정두언 불출마, 한나라 前지도부 당권행에 변수?

정두언 불출마, 한나라 前지도부 당권행에 변수?

입력 2011-05-23 00:00
수정 2011-05-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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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7ㆍ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직 지도부에 속한 다른 당권주자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직 지도부 가운데 김무성 전 원내대표, 홍준표 나경원 전 최고위원, 원희룡 전 사무총장 등이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정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자체가 다른 주자들의 발목을 잡기보다 쇄신그룹의 분열을 막기 위한 ‘자기희생’ 성격이 짙지만, 4ㆍ27 재보선 패배 책임론이라는 화두는 여전히 살아있다.

한 초선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의 연쇄 ‘백의종군 선언’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장그룹의 한 의원은 “전직 지도부 중 그동안 변화를 얘기하지 않은 당권주자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전직 지도부는 전대 출마를 자제하고, 차제에 당의 변화를 이끌 새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당권ㆍ대권 분리ㆍ통합 논란으로 대권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물급’인 전직 지도부마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전대 자체가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당내 각 세력그룹이 섣불리 당권 문제를 언급할 경우 ‘특정 인물ㆍ그룹 배제론’ 등 권력투쟁으로 불똥이 튈 수 있어 ‘전직 지도부 불출마’라는 집단적 목소리는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전직 지도부에 속한 당권 주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대에 출마한다,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 않느냐”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 전직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전직 지도부가 출마한다면 (재보선 책임론을 포함해) 모든 것을 당원과 대의원이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나아가 책임론이 제기될 경우 4ㆍ27 재보선뿐 아니라 한나라당 위기의 시발점인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지도부에 속한 인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견해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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