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9일 대지진 피해가 심각한 일본에 구호물품으로 생수 100t과 담요 6천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생수와 담요를 실은 민항기가 오늘 오후 6시께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며 “비행기가 오후 8시10분께 도쿄에 도착한 뒤 일본 정부에 구호물자가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지진 발생 이후 민항기를 이용해 일본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일본 측과 추가적인 물품 지원을 계속 협의 중이다.

이번 구호물자는 정부 비축분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의 기증을 통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군수송기를 통해 일본에 파견된 긴급구조대에 생수 20t과 유류, 방호복 1천500벌 등을 공수한 적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기증한 생수 20t 가운데 13t은 미야기현청에 전달됐으며 미야기현 측은 지역 내 피해주민 40%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편 센다이 지역에서 철수한 우리 정부의 긴급구조대 31명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니가타 소방학교에 도착해 본진과 합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 결과 구조대원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조대는 추가 활동에 관해 일본 정부와 협의를 마칠 때까지 니가타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지난 14일 센다이 지역에 도착한 뒤 가모지구, 미야기현 타가조시 등에서 수색 및 구조활동을 통해 17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