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품에 안긴 경남 합천
![거울이 된 황강.](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622_O2.jpg)
![거울이 된 황강.](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622.jpg)
거울이 된 황강.
![가야산 해인사에 찾아온 붉은 가을.](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703_O2.jpg)
![가야산 해인사에 찾아온 붉은 가을.](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703.jpg)
가야산 해인사에 찾아온 붉은 가을.
합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만 있는 게 아니다. 수장고에 고이 잠들어 있는 800년 세월의 국보 못지않게 절에 오르는 길가의 절경이 여행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인근에서 시작해 가야산국립공원 내 해인사 근처까지 약 6㎞ 이어지는 소리길을 따라 걸으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구나 싶지만 불교용어로 극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중의적 의미를 가진 셈이다.
![홍류동 계곡물에 단풍잎이 떠간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835_O2.jpg)
![홍류동 계곡물에 단풍잎이 떠간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835.jpg)
홍류동 계곡물에 단풍잎이 떠간다.
![해인사 대적광전 지붕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941_O2.jpg)
![해인사 대적광전 지붕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15941.jpg)
해인사 대적광전 지붕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해인사 스님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118_O2.jpg)
![해인사 스님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118.jpg)
해인사 스님들.
![합천영상테마파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230_O2.jpg)
![합천영상테마파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230.jpg)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의 또 다른 매력을 맛보기 위해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다.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가지 세트장이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이듬해 7만 5000㎡ 면적에 본격적인 촬영장이 조성됐다. 조선총독부, 경성역, 반도호텔, 파고다극장 등 일제강점기 경성시가지 모습과 1960~1980년대 서울 소공동거리 등이 재현된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운이 좋다면 당시 복장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거리를 거닐며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최근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란제리 소녀시대’, ‘시카고 타자기’ 등 드라마와 ‘박열’, ‘밀정’ 등 영화가 다수 촬영됐다.
![합천 청와대 세트장 내 집무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428_O2.jpg)
![합천 청와대 세트장 내 집무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428.jpg)
합천 청와대 세트장 내 집무실.
![은빛 억새가 가득한 황매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547_O2.jpg)
![은빛 억새가 가득한 황매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547.jpg)
은빛 억새가 가득한 황매산.
합천의 은빛 가을 풍경을 만나러 황매산군립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비게이션에 ‘황매산 오토캠핑장’을 찍고 가면 산 정상에서 멀지 않은 주차장에 닿는다. 영상테마파크에서 차로 25분 거리다. 주차장에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 보이는 억새밭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억새 수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억새꽃은 햇볕을 받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빛깔을 띠면서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황매산 억새꽃은 이제 막 절정을 지났다. 바람에 흩날리는 은빛 ‘꽃잎’에 휩싸여 낭만에 빠져보기 좋은 시기다.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억새의 빛깔이 달라진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656_O2.jpg)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억새의 빛깔이 달라진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9/SSI_20181109020656.jpg)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억새의 빛깔이 달라진다.
글 사진 합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KTX 김천구미역과 합천군을 연결하는 합천시티투어가 이달부터 선보인다. 김천구미역까지 오는 관광객이 대상이다. 서울에서 합천까지 차로 4시간 넘게 걸리지만 KTX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시간 절약과 함께 장거리 운전 부담을 덜 수 있다. 군은 시티투어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용 정류소를 설치하는 등 관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용은 어른 9만 8200원. 참조은여행사(www.cjt0533.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18-11-09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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