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마데우스’ 최연소 살리에리 역 문유강
천재 모차르트와의 갈등 그려내
신실함·욕망 사이 감정 묘사 탁월
하정우 5촌으로 연기 조언 듣기도
“부러움의 경험, 감정 이입 잘돼
작품마다 그 순간 살아가고 싶어”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질투의 화신인 살리에리 역을 맡은 문유강은 “중학생 때 영화를 보고 언젠가 하고 싶던 역할”이라며 “워낙 애정이 있어 다시 기회가 오면 또 살리에리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PAGE1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8242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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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질투의 화신인 살리에리 역을 맡은 문유강은 “중학생 때 영화를 보고 언젠가 하고 싶던 역할”이라며 “워낙 애정이 있어 다시 기회가 오면 또 살리에리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PAGE1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82429.jpg)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질투의 화신인 살리에리 역을 맡은 문유강은 “중학생 때 영화를 보고 언젠가 하고 싶던 역할”이라며 “워낙 애정이 있어 다시 기회가 오면 또 살리에리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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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도구가 되길 원했으나 되레 신을 저주하며 살게 된 남자. 차라리 몰랐다면 다행이었을 것을 하필이면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살리에리는 자신의 평범함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라고 원망하는 살리에리를 그리는 문유강(27)은 누군가를 보고 겪었던 감정을 연기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 더 생생하다.
오는 4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1756~ 1791)를 향한 살리에리(1750~1825)의 질투심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섀퍼(1926~2016)가 1979년 발표해 초연했고, 1984년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극은 1981년 제35회 토니상 5관왕, 영화는 198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문유강의 살리에리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 있다. PAGE1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82426_O2.jpg)
![문유강의 살리에리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 있다. PAGE1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82426.jpg)
문유강의 살리에리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 있다. PAGE1 제공
사람은 누구나 더 뛰어난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마련이다. 살리에리가 어찌 보면 악역인데도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유다. 문유강 역시 “실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순간이 분명 있었다”면서 “저도 평범하기 싫어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주변 동료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지만 5촌 당숙인 하정우(45)는 특히 “다 부러운 존재”다. 문유강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꿈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고 느끼기도 하고 직접 조언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로서 깊은 내공이 필요한 살리에리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문유강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연기의 이유”라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7/SSC_20230307110155_O2.jpg)
![문유강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연기의 이유”라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7/SSC_20230307110155.jpg)
문유강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연기의 이유”라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이제 데뷔 5년차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는 만큼 문유강은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그는 “연기를 계속 사랑하며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배우, 작품마다 계속해서 그 과정과 순간을 살아가며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2023-03-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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