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공연, 韓 위상 높아진 방증”

“오페라의 유령 공연, 韓 위상 높아진 방증”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3-07 00:08
수정 2023-03-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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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기자간담회 열어

13년 만의 세 번째 한국어 공연
“韓 콘텐츠 성과… 세대 초월 작품”
부산서 먼저 공연 후 7월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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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버전 제작진(왼쪽부터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이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스앤코 제공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버전 제작진(왼쪽부터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이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스앤코 제공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 관객들은 결혼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뮤지컬과 연애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오페라의 유령’으로 돌아오니까요.”(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찾아온다. 2001년 초연 당시 7개월간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시장 성장의 초석이 된 작품으로 이번이 2001~2002년, 2009~2010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어 공연이다. 오리지널 버전까지 합치면 여섯 번째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드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자주 공연한 적은 없다”면서 “‘오페라의 유령’은 국적과 관계없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그것을 성공적으로 이뤄 냈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세 번째로 공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인기 있고 준비 과정도 오래 걸려 해외 공연이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코로나 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때를 기점으로 한국 콘텐츠가 성과를 내면서 세계 문화계에서도 관심을 가져 대화가 시작됐다”면서 “원제작사인 RUG의 결정도 있었지만 한국 공연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3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달라지는 점도 몇 가지 있다. 우선 한국어 번역을 조금 더 매끄럽게 바꿨고, 유령 역도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서울 공연(7월 14일~11월 17일)에 앞서 오는 30일부터 부산에서 먼저 3개월간 공연하는 점도 특징이다.

프리드는 “유령 3명, 크리스틴 2명, 라울 2명이라 배우들이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 알려면 일곱 번은 와서 보셔야 한다”고 농담하며 “오리지널 프로덕션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 안무가인 데니 베리는 “문화적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작품이라 공연장 오셔서 이전 세대가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 되면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2023-03-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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