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위에 주민 1만여명 발 묶여
이지움 시장 “주택 80% 붕괴…식량난”
러, 돈바스 집중…요충지 이지움 목표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에 올라 있다. 2022.4.18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19/SSI_20220419133715_O2.jpg)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에 올라 있다. 2022.4.18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19/SSI_20220419133715.jpg)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에 올라 있다. 2022.4.18 AFP 연합뉴스
인구 4만 6000명의 소도시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최근 러시아군이 키이우(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 배치됐던 병력을 돌려 ‘돈바스 해방’으로 목표를 선회하면서 이지움은 최우선 타깃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지움은 이미 이달 초쯤 러시아군에 포위된 상태로 알려졌다. 시 당국이 일부 주민을 대피시켰으나 여전히 1만명에서 1만 5000명 사이의 주민이 도시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빌레리 미르첸코 이지움 시장은 러시아군의 진입 후 민간인 주거지 약탈이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전기, 수도, 난방 등이 차단된 상태로 주민들이 수 주간 지하실 등에서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온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 러시아 군용차량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폭파된 다리 위에서 이지움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22.4.14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19/SSI_20220419133943_O2.jpg)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 러시아 군용차량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폭파된 다리 위에서 이지움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22.4.14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19/SSI_20220419133943.jpg)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 러시아 군용차량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폭파된 다리 위에서 이지움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22.4.14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이지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여기에는 무기 소지자, 사업가, 시민 활동가, 군인 등이 포함됐다.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집중해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차량이 동부 요충지인 이지움 인근으로 몰려가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돈바스 공격에 집중하고, 길목에 있는 요충지 이지움을 군사적 물류 거점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이를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군과의 격렬한 전투도 예상된다.
한편에선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던 북부 상황과 달리 돈바스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의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부는 지형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유리했지만 돈바스 지역은 넓은 평원 지대여서 탱크, 장갑차 등을 앞세운 러시아군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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