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적자 추이. 월스트리트저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06/SSI_20200206170946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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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적자 추이.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의 수출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0.1% 감소한 반면 수입은 더 큰 폭인 0.4%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복합적 효과로 미국의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7%가 줄어들어 616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처음 줄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2014년 이후 최저인 17.6%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수출입이 전년보다 15.3%가 떨어지면서 최다 무역국 자리를 캐나다에 내주면서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내려앉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베트남이 같은 기간 대미 교역이 31.8%로 늘어났다. 한국은 지난해 2.8%가 늘었다.
미국의 무역적자 반전은 지난해 미중 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예정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전년도 2.9%보다 0.6%포인트(p) 낮은 2.3% 성장에 그쳤다. 암허스트 피어폰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픈 스탠리는 “지난해 무역 유동성 대부분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무역 정책의 큰 그림은 수년의 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 경제가 견실해져 무역적자가 줄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지난해 보잉 737 맥스의 비행 금지로 민항기와 그 부품 수출이 22.2%가 감소했다. 이런 수출 타격을 감안하면 오히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의미다. 급여 처리기관인 ADP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자가 29만 1000명으로 시장 기대 15만보다 높았다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실하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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