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 막고자 ‘회식 금지령’

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 막고자 ‘회식 금지령’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2-06 17:18
수정 2020-02-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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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올라 온 구내식당의 식사 장면
중국 웨이보에 올라 온 구내식당의 식사 장면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식당에서 3명이 넘는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것을 금지했다.

신경보는 6일 베이징시 시장감독국이 요식업체가 단체성 회식 손님을 받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회식은 식사 인원이 3명 이상일 때다.

베이징시 당국은 또 식당에 들어갈 때 손을 씻고 식사할 때 사람 간 간격은 원칙적으로 1m 이상이 되도록 규정했다.

베이징시가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은 전국 각지에서 식사를 통해 신종코로나에 전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웨이보에 게시된 한 기업의 구내식당 사진
중국 웨이보에 게시된 한 기업의 구내식당 사진
한국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하고난 뒤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하얼빈시는 최근 가족 식사 모임 2건에서 모두 20명이 감염된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마치 대학입시인 가오카오를 다시 치르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구내식당 식사 사진에서 중국 네티즌은 한 테이블당 한사람씩 앉았고, 테이블 간격은 2m였다고 설명했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식사를 마치면 바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다 심지어 감독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산둥성 칭다오는 가족 식사, 결혼식 피로연 등을 금지했고, 저장성은 기업 등의 구내식당에서 사람간 1m 이상 거리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장쑤성은 음식을 식당에서 함께 먹는 대신 포장해서 가져가 먹는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항저우에서도 단체 회식 금지령이 내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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