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자 97% 후베이 밀집 왜
발원지 우한 사망률 4.9% 달하지만 후베이성 제외 땐 중국 사망률 0.16%日 교수 “제때 치료만 받는다면 완치”
27세 청년 의사 과로 사망 애도 물결…춘제 연휴부터 10일 넘게 못 쉬고 일해
![홍콩 의료인들 “중국 국경 차단해달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05/SSI_20200205173553_O2.jpg)
홍콩 EPA 연합뉴스
![홍콩 의료인들 “중국 국경 차단해달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05/SSI_20200205173553.jpg)
홍콩 의료인들 “중국 국경 차단해달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과의 전면적인 국경 차단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홍콩 의료인들이 “우리까지 같이 죽이는 일을 멈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람초(攬抄)는 무고한 사람까지 같이 죽인다는 뜻의 홍콩말이다.
홍콩 EPA 연합뉴스
홍콩 EPA 연합뉴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0시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누적 확진환자는 1만 6678명, 사망자는 479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동안 확진환자가 3156명, 사망자는 65명 늘었다. 전 세계 확진환자(2만 4539명)의 68%, 사망자(492명)의 97%가 후베이성 한곳에서 발생했다.
2002년 중국에서 발원해 이듬해 각국으로 퍼진 사스의 경우 전 세계 확진환자 8237명, 사망자 775명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각각 5328명(65%), 349명(45%)이 나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전 세계 확진환자·사망자의 99% 이상이 중국 본토에 몰려 있다. 자오야후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사망률은 4.9%,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사망률은 3.1%에 달한다. 하지만 후베이성 외 중국의 다른 지역 사망률은 0.1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낙후된 보건·위생 시스템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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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퇴치 작업에 참여한 27세 청년의사가 과로로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과 인접한 후난성 헝산현 퉁후전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송잉지에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춘제 연휴 때부터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체온 검사와 의료물자 배포 등을 도맡아 10일 넘게 쉬지 않고 일하다가 돌연사했다. 흔히 자기밖에 모르는 세대라고 해서 ‘소황제 2기’로 불리는 90년대생임에도 주민들을 위해 일하다가 세상을 떠난 그의 소식에 추모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이 ‘일시멈춤’ 상황인 가운데 NHK는 ‘신종 코로나, 중국 정치일정에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전염병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0-0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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