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세가 나아지는 듯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다시 호흡 곤란을 겪으며 건강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오늘 오후 기관지 경련으로 구토와 함께 고립성 호흡 곤란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구토물을 제거하기 위한 흡입 치료를 받았으며 비침습적 인공호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립성 호흡 곤란은 지속적이지 않고 단발성으로 발생한 호흡 곤란 증세를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한 관계자는 교황의 호흡 곤란 증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이 받은 비침습적 인공호흡 치료는 코와 입을 덮는 산소마스크 착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여전히 의식이 또렷하고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 14일 병원에 입원했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교황은 지난 22일 오전 한때 호흡 곤란 증세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교황청은 지난 24일 “교황이 여전히 위중하나 병세가 약간 호전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26일과 27일에도 교황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26~27일에는 교황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위중하다’는 표현도 사라졌었다.

로이터 통신은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를 평가 중이며, 향후 24~48시간 동안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