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란듯 키이우 찾은 美국무, 무기구매용 4000억원 지원

러 보란듯 키이우 찾은 美국무, 무기구매용 4000억원 지원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4-25 16:48
수정 2022-04-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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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과 심야 회동
미 정부 최고위 인사 첫 우크라이나 방문
미 외교관 이번주부터 우크라 점진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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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기 전에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2022.4.25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기 전에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2022.4.25 연합뉴스
미국의 외교,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한 뒤 추가 군사적·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다.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방문은 전쟁중인 키이우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적국’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한 뒤 우크라이나에 군사 차관 3억 2200만 달러(약 402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지원을 포함해 동맹국과 협력국 15곳에 7억 1300만 달러(약 8900억원) 상당의 군사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15개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군수 장비를 지원하는 국가다. 이 지원금은 기부가 아닌 차관 형식이며 미군의 군수물자를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1억 6500만 달러(약 2060억원) 상당의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 이 탄약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 중인 구소련제 무기와 호환 가능한 종류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외교적 지원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현재 슬로바키아 대사인 브리지트 브링크를 지명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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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후인 2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상당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하고, 이른 시일 안에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의 침공을 계기로 폐쇄된 상태다. 2022.4.25 연합뉴스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후인 2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상당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하고, 이른 시일 안에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의 침공을 계기로 폐쇄된 상태다. 2022.4.25 연합뉴스
직업 외교관인 브링크는 2019년부터 슬로바키아 대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사이프러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일했다.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국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러시아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철수했던 자국 외교관을 이번 주부터 복귀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일단 서부 리비우 지역에서 일할 예정이다. 현재 폐쇄 중인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문을 열지 않을 방침이다.

러시아는 최근 ‘2단계 작전’을 선언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의 해안선을 따라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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