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켓전문가 마이클 엘먼, 38노스에 기고
북한이 지난해 7월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사거리가 기존 추정치보다 짧을 수 있다고 미국의 로켓 전문가인 마이클 엘먼이 29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그는 발사 궤적 데이터와 비디오 녹화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화성-14형은 탑재량 500㎏일 때 사거리 7천500∼8천㎞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기존 언론 보도나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화성-14형의 사거리는 1만4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는 이에 따라 “화성-14형은 북한 핵무기를 알래스카, 하와이, 그리고 아마도 시애틀에 전달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며 “그러나 종종 언급되는 것처럼 덴버, 시카고, 뉴욕에는 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 멀리 있는 목표물을 위해선 북한은, 오직 한 번 시험 비행한, 더 크고 강력한 화성-15형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7월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본토 일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정됐다. 북한은 그해 11월에는 ‘화성-15형’(사거리 1만3천㎞ 이상 추정)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화성-15형은 미 본토 전역에 도달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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