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크림을 러시아 영토로 소개한 카자흐스탄의 교과서 내용에 발끈했다.
주카자흐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 외무부와 교육부에 “문제가 된 교과서의 즉각적인 수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카자흐 맥텝 출판사가 내놓은 교과서의 내용은 “카자흐 및 국제사회의 기존 입장과 반대된다”며 “카자흐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존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한 국가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 당국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카자흐 출판사인 맥텝사는 최근 고교과정 사회분야 교과서 개정판에서 크림을 러시아 영토라고 소개했다.
카자흐는 옛소련 출신국으로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이다.
이 때문에 카자흐는 크림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것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존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러시아를 지지해왔다.
한편, 크림 문제를 놓고 카자흐와 우크라이나가 신경전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은 작년 4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최근 몇년간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지도력은 러시아와 유럽으로 나뉘고 국민과 국가도 양분됐다. 결국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당시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를 쿠데타로 평가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카자흐 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항의서한에서 “(나자르바예프의) 발언은 국제법과 세계 각국의 입장에 반하며 양국 협력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카자흐가 우크라이나의 항의서한에 발끈했다.
카자흐 외교부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항의) 서한에 당혹스럽다”며 “이는 분명히 상식적이지 않은 감정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카자흐 대통령은 평화적 대화를 통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수차례 요청했고 우크라이나가 불만을 느낄 이유가 없다”며 항의서한에 대해 불쾌감을 비췄다.
이후 양측은 외교 및 각종 교류 단절을 거론하는 등 서로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연합뉴스
주카자흐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 외무부와 교육부에 “문제가 된 교과서의 즉각적인 수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카자흐 맥텝 출판사가 내놓은 교과서의 내용은 “카자흐 및 국제사회의 기존 입장과 반대된다”며 “카자흐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존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한 국가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 당국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카자흐 출판사인 맥텝사는 최근 고교과정 사회분야 교과서 개정판에서 크림을 러시아 영토라고 소개했다.
카자흐는 옛소련 출신국으로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이다.
이 때문에 카자흐는 크림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것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존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러시아를 지지해왔다.
한편, 크림 문제를 놓고 카자흐와 우크라이나가 신경전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은 작년 4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최근 몇년간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지도력은 러시아와 유럽으로 나뉘고 국민과 국가도 양분됐다. 결국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당시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를 쿠데타로 평가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카자흐 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항의서한에서 “(나자르바예프의) 발언은 국제법과 세계 각국의 입장에 반하며 양국 협력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카자흐가 우크라이나의 항의서한에 발끈했다.
카자흐 외교부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항의) 서한에 당혹스럽다”며 “이는 분명히 상식적이지 않은 감정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카자흐 대통령은 평화적 대화를 통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수차례 요청했고 우크라이나가 불만을 느낄 이유가 없다”며 항의서한에 대해 불쾌감을 비췄다.
이후 양측은 외교 및 각종 교류 단절을 거론하는 등 서로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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