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인과 대처를 검증하는 기구에 외국인 전문가의 참가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설치한 ‘후쿠시마 사고 조사·검증위원회’(위원장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도쿄대 명예교수)는 복수의 외국 전문가에게 어드바이저(조언자)로 참가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이 위원회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이르면 내달 중에 참가 전문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위원장 경험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 발족한 사고조사·검증위는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열었고, 12월에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 전문가는 내년 초로 예정된 최종보고서 작성 과정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4월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면서 주변국에 사전 통보조차 안 했다가 한국 등 인접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일본 정부는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거듭 약속했고, 이번 외국 전문가 참가 요청도 정보를 숨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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