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軍, 탱크 앞세워 또 유혈진압…21명 사망

시리아軍, 탱크 앞세워 또 유혈진압…21명 사망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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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유혈 진압을 계속하는 시리아 정권이 아랍연맹 사무총장의 방문을 앞두고 중부 지역 도시인 홈스를 공격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8일 시리아 정부군이 대규모의 탱크를 앞세워 전날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시위 거점인 하마에서 북쪽에 있는 사르멘에서도 정부군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인권단체는 홈스에서 시민 2천 명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자 정부군의 진압 작전이 시행됐다고 말했다.

이번 진압은 시리아 정부가 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의 자국 방문을 연기한 직후 이뤄졌다. 애초 아라비 총장은 지난 7일 시리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리아와 일정 조율 끝에 방문 시기를 오는 10일로 늦췄다.

아랍연맹은 지난달 27일 민간인 학살을 중단하라고 시리아 정부에 요구하며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안을 마련했으며, 아라비 총장은 이번 방문 시 평화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리아 관영 사나(SANA) 통신은 “테러리스트 무리”들이 홈스 인근의 라스탄에서 두 명의 바트당원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는 1963년 바트당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일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 이후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2천200명이 숨진 것으로 인권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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