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츠해임후 再관심… MS·AOL 등 거론
”누가 야후를 인수할까”
인터넷기업 야후가 최근 캐럴 바츠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임하면서 야후 매각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주변에서는 인터넷서비스업체 AOL과 미디어그룹 뉴스코프, 소프트웨어 전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덤사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AOL이 야후의 경영에 적합한 전략과 경영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이 회사 인수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시장전문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각) 전했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AOL의 팀 암스트롱 CEO와 그 계열 허핑턴포스트의 책임자가 야후를 운영할 경우 환상적 팀웍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략적으로도 AOL의 모바일 트래픽과 결합한다면 야후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AOL과 일단의 사모 회사들이 야후의 인수가능성을 논의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즈 어소시에이츠의 로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AOL이 자금도 많지 않고, 과거 기업 경영과정에서 야후를 사들여 더 좋아지도록 할 확신을 줄 만한 기회도 없었다면서 인수 전망에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케이 애널리스트는 대신 야후를 사들이려다 무위에 끝난 적이 있는 MS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MS가 여전히 (야후 인수의) 최적임”이라고 단언하면서 가격만 맞으면 야후가 MS의 구미를 당길 것이며 이미 어느 정도 통합기초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3년 전 MS의 야후 인수협상이 결렬된 뒤 이들 두 회사 간에는 MS가 야후의 검색서비스를 지원하는 대가로 그 수입을 나누는 식의 제휴를 한 바 있다.
한편 야후가 선택 가능한 대안 중에 미디어 회사에 피인수 등을 점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제프리즈 앤 코’ 유세프 스퀄리 애널리스트도 그들 중 한 사람.
그는 뉴스코프 같은 곳이 야후를 통째로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밖에 야후가 사모기업과 MS, AOL 등이 참여하는 더 큰 집단으로 넘어가거나, 야후가 지분 40%를 보유하면서 야후 기업가치에 상당히 기여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인수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틴 캐피털 매니지먼트사 애덤 시설 연구책임자는 MS 또는 한 사모기업의 야후 인수가 가능성 있는 두 가지 시나리오라면서도 알리바바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의 크로퍼드 델 프리트 애널리스트는 MS와 AOL도 참여하는 사모펀드 거래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MS가 검색부문을, AOL이 메일 부문을 가져가는 식으로 회사를 분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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