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정주영 선대 회장처럼… 정의선,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1977년 정주영 선대 회장처럼… 정의선,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3-11-16 02:13
수정 2023-11-1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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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英 경제·문화 협력 강화 기여”
찰스 3세 즉위 후 첫 한국인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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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함께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함께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의선(53)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고 현대차그룹이 15일 밝혔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 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대영제국 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수여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 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 철학과 인간 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고 정주영 선대 회장도 양국 간 무역 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당시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영제국 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2023-11-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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