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

상반기 수도권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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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응찰자 4만명·낙찰총액 1조7천억

경기침체로 인한 하우스푸어(주택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 증가와 주택거래 부진 탓에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일까지 총 1만4천437건, 이달 말 예정된 건수를 합치면 총 1만5천380건으로 추산됐다. 경매 진행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3년 연속 증가세이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도 3만6천396명으로 직전 최대치인 3만4천477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 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총액은 현재 1조6천67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달 말 총 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상반기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 물건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전용면적 48.6㎡ 비선아파트이다. 올해 2월 감정가 2억5천만원에서 세 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1억2천800만원까지 떨어지자 61명이 응찰했다. 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70.8%인 1억7천699만원이다.

단일 호수로 역대 경매 아파트 중 감정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전용면적 301.5㎡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로 감정가가 65억원에 달했다. 이달 12일 감정가 65억원에서 한 차례 유찰된 후 최저가가 52억원까지 떨어진 후 감정가 대비 80.6%인 52억4천1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윤현수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 강남구 청담동 전용면적 244.3㎡ 상지리츠빌카일룸으로, 60억원짜리다. 두 번 유찰돼 최저가 38억4천만원에서 감정가 대비 75.2%인 45억1천5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지방 소재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6천60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고 총 응찰자수도 1만8천472명으로 수도권의 절반에 못 미쳤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올해 상반기 법정에는 경매물건이 넘쳐났고 저가매물을 사려는 입찰자들도 대거 몰려 경매시장이 활발했다”며 “대기 중인 물건이 많아 올해 하반기에도 경매 물건의 양은 넘칠 것으로 보이나 입찰자들은 싼 물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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