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보조 등 대책 마련중” SKT·LG는 2G서비스 유지
KT의 2세대(2G) 이동통신서비스가 오는 6월 말 중단된다.27일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서비스 종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2G 서비스 가입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방침이 방통위의 승인을 받으면 기존 01×(011, 016, 017, 018, 019) 번호로 KT의 2G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 87만명은 010 번호로 변경하고, 단말기도 바꿔야 한다.
01×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도 최장 3년간 기존 번호로도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번호 변경에 대한 안내도 제공된다. 그러나 01× 번호를 유지하려는 가입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KT는 2G 가입자들이 3G 서비스로 옮겨 탈 경우 3G 단말기 보조금을 주거나 가격이 저렴한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번호 변경에 따른 불편에 대해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질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사업자들은 2G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950만명에 달하는데다 충성도 높은 ‘알짜 고객’으로 손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가입자 수가 여전히 많은 만큼 현재로서는 2G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3-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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