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병, 건빵·초코과자 말고 로아커웨하스도 먹는다

육군훈련병, 건빵·초코과자 말고 로아커웨하스도 먹는다

입력 2015-09-10 16:13
수정 2015-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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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 챙기기 나선 유통기업들…맥도날드·네파·롯데

내년 상반기까지 입영하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은 초코과자와 건빵 외에 로아커 웨하스를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게 된다.

10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로아커 웨하스와 투시(Tootsie)팝 등을 수입하는 ㈜델리팜은 이달부터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는 훈련병들에게 이탈리아 웨하스인 로아커를 후원한다.

남북 갈등 속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이렇게 결정했다는 게 델리팜의 설명이다.

특히 델리팜은 일회성에 후원에 그치지 않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입영하는 훈련병 약 10만명에게 3억5천만원 상당의 제품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훈련소 입영 장병들에게도 웨하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아커 웨하스는 이탈리아 고산지대에서 생산돼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는 제품으로 벨기에 초콜릿 등 양질의 재료를 사용한 점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안상휴 델리팜 대표이사는 “이번 후원이 국가 안보에 힘쓰는 육군훈련소 훈련병과 전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달 북한의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로 남북 갈등이 고조된 이후 델리팜처럼 ‘군 장병 챙기기’에 나선 기업이 적지 않다.

맥도날드는 ‘행복의 버거’ 캠페인의 하나로 최근 강원도 원주의 한 군부대에 아침 메뉴인 맥모닝과 음료 1천인분을 전달했다.

행복의 버거 캠페인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는 구성원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맥도날드 제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맥도날드는 2013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 복지기관과 단체에 인기 제품을 매주 800여개씩 전달해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지난달 남북 갈등 당시 처음으로 전역 연기 신청을 해 화제를 모았던 주찬준·전문균 씨에게 패딩점퍼를 증정했다.

바늘구멍 같았던 취업문도 넓어졌다.

롯데그룹은 전날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에서 지난달 전역을 미룬 장병 가운데 현재 전역했고 취업 의사를 밝힌 12명의 입사 면접을 진행했다.

이들의 국가관과 동료애를 높이 사 이미 ‘전원 합격’ 방침을 정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이번 면접 대상인 12명뿐 아니라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힌 병사 87명 가운데 나머지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전역 후 채용할 방침이다.

중견기업연합회도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장병들의 취업 수요를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중견기업은 적극적으로 채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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