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임 등장…노무현재단 ‘항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임 등장…노무현재단 ‘항의’

입력 2013-08-23 00:00
수정 2013-08-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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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폰 게임이 구글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등록돼 노무현재단이 구글 측에 항의하는 일이 빚어졌다.

23일 구글플레이에는 ‘스카이 운지’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게임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등록돼 있다.

이 게임의 설명에는 “귀여운 노알라 캐릭터로 몸에 해로운 계란과 부엉이를 피하는 게임”이라고 등록돼 있다.

게임 제목에 쓰인 ‘운지’라는 낱말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것을 한 드링크제 광고에 빗대어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이 조롱조로 쓰는 말이다.

게임 설명에 있는 ‘노알라’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성을 코알라와 합성해 만든 용어로 보인다. 게임 내에는 “야, 기분 좋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도 넣었다.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미사일도 등장한다.

이 게임은 ‘YaFeelSoGood Games’라는 개발자 계정으로 등록됐다. 인터넷 언론사 오마이뉴스는 이 개발자가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베’와 ‘오늘의유머(오유)’ 회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베 회원들 다수는 이 게임을 내려받아 해봤다는 내용의 글을 다수 게시하면서 “좌파들의 ‘이명박 죽이기’는 되고 스카이운지는 왜 안 되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에 대해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현재 구글플레이 측에 앱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이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소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치는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구글플레이 스토어는 성인물·도박물·폭력물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느슨한 검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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