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가 동반하락…내년 수익에는 긍정적

이통3사 주가 동반하락…내년 수익에는 긍정적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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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과징금과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받은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이통사 간 경쟁이 완화되면서 역설적으로 내년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15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1.45% 하락한 3만7천500원, LG유플러스도 0.39% 내린 7천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대란’을 벌인 이동통신 3사에 대해 내년 1∼2월에 걸쳐 20∼24일간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총 118억9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통사들이 특정 이용자에게만 상당액의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이용자 차별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에서는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지만, 과열 경쟁 해소로 오히려 이통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과거 2004년 영업정지 후 서비스매출 대비 분기 마케팅 비용이 17%까지 하락한 바 있었다”며 영업정지가 오히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영업정지로 절감되는 비용 등을 계산했을 때 SK텔레콤은 연간 영업이익이 2.7%, KT는 2.1%, LG유플러스는 2.9%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도 “영업정지는 통신사에게 부정적인 이슈지만 이번 영업정지를 통해 이동통신시장 전반에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이에 따라 이통사의 내년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영업정지보다는 새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압력 등을 실질적인 실적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미송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등의 공약이 실적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통신사와 조율을 거치면 2014년부터 가입비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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