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블록딜’ 유력

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블록딜’ 유력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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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보유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그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적어도 20.64%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을 통한 제3자 매각이 유력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 2분기 전담팀(TF)을 구성해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 TF는 각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에버랜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나눠주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하는 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를 상장할 경우 주주의 지분가치가 커지고 매각 가격과 대상 결정에 따른 불필요한 잡음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재벌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증여 및 상속을 비판하는 반재벌 여론이 확산되면서 계획이 중단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제3자 매각 방식이다. 제3자에게 블록딜로 매각한 뒤, 삼성그룹의 비금융 계열사나 오너 일가가 추후 지분을 되사는 ‘파킹’ 형식의 매매 시나리오도 증권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비상장 상태에서 에버랜드를 매각할 경우 관건은 누구에게 얼마에 파느냐다. 일부 외국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가 평가하는 에버랜드 주당 가치는 214만원으로 매각 대상인 20.64%의 장부가액은 1조 1000억원에 달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09-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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