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감독 “한국 뒷공간 열릴 때 큰 문제 노출”

알제리 감독 “한국 뒷공간 열릴 때 큰 문제 노출”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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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최종 수비가 허약하다고 지적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꺾은 뒤 이런 진단을 내렸다.

그는 “한국이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하고 압박도 좋지만 우리 선수가 뒷공간에 들어가면 계속 치명적인 문제를 노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선수들이 전방에 깊이 들어갔을 때 재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알제리에 4골을 내주고 2-4로 패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날 경기가 완벽에 가까운 한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반에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고 경기 전체를 볼 때도 거의 완벽했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러시아와의 1차전에 나오지 않은 선수 5명을 한국과의 2차전에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그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 복수와 같은 의욕에 불타는 선수들을 내보냈다”며 “이들 선수를 한국을 흔드는 데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에는 우리가 상당히 느슨해졌지만 한국 축구를 많이 연구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털어놓으면서도 알제리 언론에 대해서는 날선 태도를 여전히 유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기자들은 항상 우리를 비판했으나 팬들은 우리를 믿었다”며 “알제리 언론은 이날 승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알제리 언론은 최근 사령탑과 선수들의 불화설, 선수들의 항명설 등을 제기했고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를 허위보도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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