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제리전 완패로 16강 난망…벨기에는 선착

한국, 알제리전 완패로 16강 난망…벨기에는 선착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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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조 포르투갈, 극적 무승부로 ‘기사회생’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서 알제리에 완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난항을 겪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손흥민 등 선수들이 2대4로 완패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손흥민 등 선수들이 2대4로 완패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같은 조의 강호 벨기에는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38분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의 결승골, 후반 17분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의 추가골 등을 내줘 알제리에 2-4로 졌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데 이어 한국은 조별리그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H조 최하위인 4위(승점 1·골득실 -2)에 머물러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을 앞두고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한국은 벨기에를 꺾어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러시아를 1-0으로 물리친 벨기에가 H조 1위(승점 6)에 올랐고, 알제리(승점 3·골득실+1)와 러시아(승점 1·골득실 -1)가 뒤를 이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과 좌우 날개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골키퍼 정성룡(수원) 등 러시아전과 같은 선발진을 내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려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알제리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게 승리의 해법이라고 외치던 것이 무색하게 도리어 알제리에 뒷공간을 내주며 고전했다.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가 한국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뚫고 왼발 슈팅을 꽂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열을 정비할 틈도 없이 한국은 2분 만에 라피크 할리시(코임브라)에게 헤딩골을 얻어맞고 끌려 다녔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슬리마니의 패스를 자부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알제리의 세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에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공격력에 시달린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손흥민이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려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손흥민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길게 넘겨준 공을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따낸 통산 30호 골이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브라히미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27분 구자철(마인츠)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이 경기에 앞서 한국과 같은 H조의 벨기에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러시아를 1-0으로 제압,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의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에덴 아자르(첼시)는 후반 43분 디보크 오리기(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최종전 대결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G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대회 첫 공격포인트가 나온 가운데 포르투갈이 후반 추가시간 바렐라(FC포르투)의 헤딩 동점골로 미국과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승점 1·골득실 -4)은 조별리그 탈락은 면했지만, 독일, 미국(이상 승점 4), 가나(승점 1·골득실 -1)에 이어 G조 최하위에 그쳐 자력으로는 16강에 오를 수 없게 됐다.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19분 저메인 존스(베식타스), 후반 36분 클린트 뎀프시(시애틀)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당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의 크로스를 바렐라가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을 꽂으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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