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타국서 일본군에 유린 당한 한 많은 삶
향년 92세,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올들어 2명 세상 떠나…작년에도 5명 생마감
![지난 8월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에 출품됐다 전시가 중단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30/SSI_2019123017140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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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에 출품됐다 전시가 중단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30/SSI_20191230171401.jpg)
지난 8월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에 출품됐다 전시가 중단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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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살던 이모 할머니가 2일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살 때 돈을 벌어 집안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는 당시 중국의 베 짜는 공장에 가면 밥도 실컷 먹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해서 거기 가서 돈을 벌면 집안 돕기 쉽겠다 싶어서 가겠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할머니의 삶은 비참했다. 일본군으로부터 모진 고초와 피해를 당한 할머니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국적을 회복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첫 공판에 이어 3개월 만에 재개된 재판이다. 사진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05/SSI_20200205181348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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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은 5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첫 공판에 이어 3개월 만에 재개된 재판이다. 사진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05/SSI_20200205181348.jpg)
서울중앙지법은 5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첫 공판에 이어 3개월 만에 재개된 재판이다. 사진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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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부정하며 역사 왜곡을 일삼는 동안 지난해에만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해 5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남은 할머니들도 모두 고령으로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할머니에 관련된 장례절차와 정보는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
올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이 할머니가 2번째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경남 창원 지역에 살던 A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배상 등 법적책임을 기다리다 눈을 감았다.
![25일 2019년 마지막으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19년 한해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판 앞에서 헌화 추모를 하고 있다. 2019.12.25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25/SSI_20191225141333_O2.jpg)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5일 2019년 마지막으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19년 한해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판 앞에서 헌화 추모를 하고 있다. 2019.12.25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25/SSI_20191225141333.jpg)
25일 2019년 마지막으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19년 한해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판 앞에서 헌화 추모를 하고 있다. 2019.12.25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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