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희생자 유족, 국방장관 면담…사과 요구

총기난사 희생자 유족, 국방장관 면담…사과 요구

입력 2014-06-26 00:00
업데이트 2014-06-26 16: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유족들이 김관진 국방장관의 ‘집단 따돌림’ 발언과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의 메모 비공개를 국방부가 유족 탓으로 돌린 데 대해 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족들은 2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유족대기실에서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김 장관이 직접 사과하라는 뜻을 밝혔다.

유족들의 의사를 확인한 김 장관은 오후 3시 45분께 수도병원에 도착해 유족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김모 일병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차관이 장관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차관이 아닌 장관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모 상병의 아버지는 “군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라며 “아이들 한명 한명이 우리에게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김 장관과 면담이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면담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 답변을 통해 경계 부대의 관리 분야가 소홀히 다뤄져 이번같이 큰 사건을 유발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 원인이 그것뿐이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방부는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희생자 유족이 메모 공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족들은 “피해자(희생 장병)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말해 희생 병사들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며 이날 오전부터 장례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김 장관과 면담을 요구해왔다.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도 “유족들은 임 병장의 메모 공개를 반대한 적이 없는데 국방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