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주서 소통 투어…”박 대통령과 함께 국가 개조 앞장”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국회의원은 25일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 “새로운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통 투어’에 나선 서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충북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후보자는 나름 억울한 점도 있겠지만 국가 기관이 검증할 수 있는 것은 다 검증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과 관련 “문 전 후보자의 발언은 후보 지명이 이뤄지고 난 후 터진 것으로, 국가기관이 아닌 곳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자꾸 책임을 따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이런 점에서 인사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비서실장이 아니라 밑에서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인데, 차제에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시스템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새누리당의 지방공약인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한 공약으로 야당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책사업을 반대한다고 해서 접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고속도로 노선이 충북을 경유하도록 조정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중앙당이 어떻게든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서 의원의 이날 새누리당 충북도당 방문에는 충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칩거해온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전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기여했기 때문에 당선되고 나서도 국가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할 의무가 있다”며 “박 대통령과 함께 국가 개조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여당임에도 무기력하고 통합과 조정의 기능이 없는 상태”라고 말한 뒤 “30년 정치 경험을 살려 당을 화합시키고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평적인 당·청 관계도 제시했다.
그는 “청와대와 관계가 수평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가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진실성이 있는 법인데, 국민의 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정책을 협의하는 등 수평적 관계로 가는데 저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느냐”고 역설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웰빙정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서민과 젊은이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중산층만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진정한 서민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간담회에는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양희 전 의원, 곽영교 시의회 의장, 박환용 서구청장,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