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경제개혁 관련 리영호 해임 가능성 제기

日언론, 北경제개혁 관련 리영호 해임 가능성 제기

입력 2012-07-17 00:00
업데이트 2012-07-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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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갑자기 해임되자 일본 매체가 경제 개혁 추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7일자 조간 1면 머리기사로 리영호의 해임 소식을 전한 뒤 7면 해설기사에서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리영호가 해임된 것은 (신병 외의) 다른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도했다.

북한 간부 중에 중병을 앓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니치신문은 “권력투쟁이 일어났다면 사태를 수습한 뒤에야 발표했을 것”이라며 북한에서 심각한 권력투쟁이 일어났을 공산은 낮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최근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북한의 정책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들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리영호를 해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군의 특권을 제한할 필요가 생겼고, 이와 관련해 리영호를 해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대적인 권력투쟁은 아니더라도 경제개혁 추진 과정에서 당과 군 사이에 대립이 생겼을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신문은 또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리영호를 승격시켰다는 점을 들어 “신병이 (해임의) 원인이 아니라면 (새 체제가) 김정일 시대의 결정을 뒤엎을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라는 일본 전문가의 지적을 함께 실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다른 매체들도 리영호가 신병 때문에 해임됐을 가능성은 낮다며 선군정치 변화 가능성 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chungw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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