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 상세설계 끝내고 시제기 제작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X) 설계를 앞두고 우리 군의 요구 사항을 토대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방사청은 30일 “오늘부터 이틀 동안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X 체계 요구조건 검토(SRR: System Requirement Review) 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KF-X 설계 단계 진입을 위한 기술적 요구 사항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을 포함한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 중에는 KF-X 체계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정부·업체 관계자와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미 록히드마틴사 관계자도 포함됐다.
체계 요구조건 검토 회의는 KF-X의 성능과 운영 조건에 관한 군의 요구 사항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회의다.
방사청은 작년 12월 말 KAI와 KF-X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방산기술지원센터 등과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군의 요구 사항을 기술적 관점에서 일일이 검토해왔다.
체계 요구조건 검토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진행해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방사청은 체계 요구조건 검토 회의에 이어 KF-X 기본 설계에 착수해 내년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본 설계가 끝나면 2019년 1월까지는 상세 설계가 진행되고 이를 토대로 KF-X 시제기 제작이 시작된다.
정광선 사업단장은 “이번 체계 요구조건 검토 회의는 KF-X 개발을 위한 설계도 작성에 앞서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회의”라며 “그동안 KT-1, T-50, 수리온 개발로 축적해온 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