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 강화 속 정기국회 대책 부심

민주, 장외투쟁 강화 속 정기국회 대책 부심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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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전까지는 장외투쟁에 주력할 듯

민주당이 김한길 대표의 ‘노숙투쟁’ 등으로 장외투쟁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9월 정기국회 대응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여야 대치 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언제까지 국회를 등한시한 채 장외투쟁에만 주력할 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장외투쟁 4주째를 맞은 28일 민주당은 당분간 장외투쟁에 더 비중을 두고 여권을 압박하기로 했다.

전날 밤 찬바람을 맞으며 서울광장에서 밤을 보낸 김 대표는 “첫날 밤인 만큼 많은 게 어색했지만 며칠 내로 곧 익숙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민주주의가 무너진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며칠이 아니라 몇 달, 몇 년이 갈지라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끝낼 거면 (장외투쟁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결기를 보이기도 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노숙 투쟁에 들어가며 밤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면서 “강해진 장외 투쟁 추동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자체 장외집회를 갖고 시민단체 주최로 열리는 전국 순회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해 전국적으로 투쟁을 확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일단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시국회의에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했으며 31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전국순회 집회 등 투쟁동력을 끌어올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화되기 전에 최대한 당력을 쏟아 여권을 압박함으로써 대치정국의 출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김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先) 양자회담 후(後) 다자회담’을 제안하면서 답변의 데드라인으로 내달 4일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정기국회 회기가 시작되더라도 추석 연휴인 내달 중순까지는 당력을 장외투쟁에 집중할 수 있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는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무게중심을 원내로 돌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기국회는 국정원 개혁 문제와 재정절벽 문제 등을 추궁할 소중한 기회”라며 “김 대표가 노숙투쟁을 하는 것도 ‘천막은 대표가 지킬테니 의원들은 정기국회에서 마음껏 싸우라’는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민주주의 수호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참여 방식과 우선 집중할 의제 등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정기국회에 무조건 응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아 워크숍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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