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공천, 17대 23곳→18대 ‘제로’→19대 44곳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 결과 지역 선거구 중 절반 이상이 경선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의 발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지역구 253개 가운데 22일 현재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 비율은 55.7%(14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지역구 가운데 단독신청 지역(53개), 최고위 심의(5곳), 무공천(2곳), 미정(1곳) 등 61곳으로서 경선 실시가 가능한 지역은 모두 192개 지역으로 줄어든다.
또 복수 후보자가 신청했으나 1, 2위간 격차가 너무 커 단수추천 됐던 20여곳까지 경선 가능 지역에서 제외한다면 전체 지역구에서 경선에 의한 공천 비율은 80%대 초반까지 올라간다.
전체 지역 선거구 10곳중 7∼8곳은 경선에 의해 후보자가 결정된 셈이다.
나머지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단수·우선추천지역 등 사실상 과거의 ‘전략공천’ 개념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지난 17대(2004년) 총선에서는 경선에 의한 상향식 공천이 23개, 제18대(2008년) 0개, 제19대(2012년) 44개여서 이번이 역대 최다라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그 이전에는 대부분 중앙당에서 공천을 결정했으며, 상향식 공천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했다.
그러나 경선이 열린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또는 당협위원장이 대거 승리함에 따라 애초 예상했던 ‘현역 프리미엄’이 현실로 드러나 정치 신인의 진입을 돕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는 야당과 합의 불발로 도입되지 않았지만 상향식 공천의 정신은 구현된 것”이라면서 “유권자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 맞춤형 후보를 뽑았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