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제민주화 교사 김종인, 더민주 ‘구원투수’로

박근혜 경제민주화 교사 김종인, 더민주 ‘구원투수’로

입력 2016-01-14 15:02
업데이트 2016-0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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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헌때 경제민주화 조항 입안 주도 11, 12대 민정당, 14대 민자당→17대 새천년민주당 의원 한때 안철수 멘토 역할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4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종인(76) 전 의원은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교사로 잘 알려졌다.

그는 2012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지내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등 새누리당의 핵심 공약을 설계,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경기부양’쪽으로 기울자 박 대통령 지지 그룹에서 물러났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경제민주화 후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강대 교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있던 1987년 개헌 때 헌법 제119조2항인 경제민주화 조항, 이른바 ‘김종인 조항’ 입안을 주도하면서 개혁 성향을 드러냈다

이 조항은 이후 정부의 소득재분배, 재벌 시장지배력 남용 금지 정책 등의 근거가 됐다.

김 전 의원은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대기업들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한 토지공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14대 국회에 재입성했고 17대 국회에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등 4선을 지냈다.

안철수 의원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대선 출마를 검토하던 때 정치적 조언을 하는 등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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