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씨를 방북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장의 손에 전격 넘겨줌에 따라 과거 억류 미국인 석방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북한은 이번과는 달리 주로 미국의 전직 대통령과 같이 상징적 의미가 큰 정치인의 방북에 맞춰 억류 중인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을 보였다.
북한이 2009년 8월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미국인 여기자 2명을 풀어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만났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조미(북미) 사이의 현안 문제들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게 논의됐으며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데 대한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나고 북한 공식 매체는 이를 북미관계의 전환점으로 해석한 것이다.
2010년 8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에 들어가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나왔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당시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잇달아 만났다.
중앙통신은 양측이 “조미 쌍무관계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 문제 등 호상(상호) 관심사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996년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하원의원이 미국인 에번 헌지커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은 강석주 당시 외교부 제1부부장이 리처드슨 의원과 북미간 현안을 논의했다.
북한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 같이 비중있는 정치인이 찾아갈 때만 미국인을 풀어준 것은 아니다.
북한은 2011년 5월에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손에 한국계 미국인 에디 전(한국명 전용수) 씨를 넘겨줬다.
당시 중앙통신은 북미간 현안에 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논평 없이 “전용수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석방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12월에는 미국의 특사 파견 없이도 미국인 메릴 뉴먼 씨를 추방 형식으로 풀어줬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특사 파견 없이 미국이 보낸 항공기로 귀환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도 미국의 전직 대통령과 같은 비중있는 인사의 방북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억류됐을 때 CNN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석방 노력을 호소하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언급한 파울 씨는 자신의 말이 북측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고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밝혔다.
북한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에 미국인 2명을 내준 것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등으로 강도 높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정무적 사안을 인도주의적 사안과 분리하려는 미국의 일관적인 입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은 9일 오전 11시 현재 이번 미국인 2명 석방과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북한은 이번과는 달리 주로 미국의 전직 대통령과 같이 상징적 의미가 큰 정치인의 방북에 맞춰 억류 중인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을 보였다.
북한이 2009년 8월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미국인 여기자 2명을 풀어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만났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조미(북미) 사이의 현안 문제들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게 논의됐으며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데 대한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나고 북한 공식 매체는 이를 북미관계의 전환점으로 해석한 것이다.
2010년 8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에 들어가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나왔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당시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잇달아 만났다.
중앙통신은 양측이 “조미 쌍무관계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 문제 등 호상(상호) 관심사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996년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하원의원이 미국인 에번 헌지커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은 강석주 당시 외교부 제1부부장이 리처드슨 의원과 북미간 현안을 논의했다.
북한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 같이 비중있는 정치인이 찾아갈 때만 미국인을 풀어준 것은 아니다.
북한은 2011년 5월에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손에 한국계 미국인 에디 전(한국명 전용수) 씨를 넘겨줬다.
당시 중앙통신은 북미간 현안에 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논평 없이 “전용수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석방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12월에는 미국의 특사 파견 없이도 미국인 메릴 뉴먼 씨를 추방 형식으로 풀어줬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특사 파견 없이 미국이 보낸 항공기로 귀환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도 미국의 전직 대통령과 같은 비중있는 인사의 방북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억류됐을 때 CNN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석방 노력을 호소하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언급한 파울 씨는 자신의 말이 북측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고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밝혔다.
북한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에 미국인 2명을 내준 것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등으로 강도 높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정무적 사안을 인도주의적 사안과 분리하려는 미국의 일관적인 입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은 9일 오전 11시 현재 이번 미국인 2명 석방과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