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광복절 앞두고 독도行… “日 우경화는 우려스러운 도발”

김한길, 광복절 앞두고 독도行… “日 우경화는 우려스러운 도발”

입력 2013-08-14 00:00
업데이트 2013-08-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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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위도 15일 방문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도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등 소속 의원 20여명과 함께 헬기를 이용,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시설물을 둘러보며 강력한 국토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 등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지만, 영토 문제나 국익에는 여야가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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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가운데) 대표와 전병헌(오른쪽)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주요 정치인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1년여 만으로 일본 언론들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독도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독도 국회사진기자단
김한길(가운데) 대표와 전병헌(오른쪽)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주요 정치인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1년여 만으로 일본 언론들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독도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독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명시하는 등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했다. 김 대표는 현지에서 “일본은 우경화와 함께 군국주의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단히 우려스러운 도발이다. 우리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당 여성위원장인 김을동 의원이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14일 울릉도를 거쳐 15일 독도를 방문한다. 주요 정치인의 독도 방문은 지난해 8월 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년여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1시간 10분간 독도에 머물며 현지 경비대를 둘러보고 독도 전사자 추모비를 찾은 뒤 ‘한국령’ 팻말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김 대표 및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독도 방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날자 신문에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보수지로 분류되는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 김 대표의 독도 방문 사실을 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다케시마(독도)에서는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한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의 독도 방문 예정소식도 전하며 “한국에서는 15일이 일본 식민지 지배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에 해당한다. 여야 의원의 상륙은 이날에 맞춘 움직임으로,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강경하게 주장하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김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시모카와 마키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이날 김 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독도 상륙은 일본의 영유권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며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서울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08-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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