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장외투쟁 여론지지 못받아”’촛불’엔 촉각

與, “野장외투쟁 여론지지 못받아”’촛불’엔 촉각

입력 2013-08-03 00:00
업데이트 2013-08-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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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접촉 속 내일 野와 협상 시도할 듯

새누리당은 3일 민주당의 장외투쟁 돌입 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열리는 대중집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대선불복 촛불정치’로 규정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대중집회가 자칫 장외투쟁의 동력을 높이는 ‘불쏘시개’가 되지 않을지 관심을 기울였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국민촛불대회와 자연스럽게 결합하면서 장기화하고 국회 파행이 계속될 경우 집권여당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내 핵심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와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장외투쟁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집회에 조금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민주당은 이를 국민 여론으로 오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야당이 국민 지지를 명분으로 장외에 눌러앉으면 국회가 계속 파행 상태에 놓이게 되고 결국은 여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파장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원내지도부는 대야(對野) 협상채널을 꾸준히 가동하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정상화와 야당의 국회 복귀를 위한 물밑교섭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부에선 국정조사특위 활동시한이 오는 15일까지라는 점과 청문회 일주일 전까지 증인출석을 통보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오는 5일을 국정조사 재개를 위한 ‘1차 협상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선 이런 점에서 이번 주말에 어떤 식으로든 국정조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폴란드 및 독일 방문을 마치고 4일 오후 귀국하는 황우여 대표도 귀국 즉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협상채널을 가동하며 출구전략 모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당장은 자체 집회에 집중할 테니 내일(4일)쯤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접촉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내일이 이번 사태를 타개할 수 있는 ‘키(key)’가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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