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삐라 살포 강행”…軍 대비태세 격상

탈북자단체 “삐라 살포 강행”…軍 대비태세 격상

입력 2012-10-21 00:00
업데이트 2012-10-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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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북자 단체들이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자제 권고에도 대북 전단지를 22일 계획대로 살포하기로 했다.

최근 결성한 탈북자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의 김성민 상임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예정대로 북한에 전단지를 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민연 소속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도 “국가에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하고 대북 전단지를 날리는 것”이라며 ‘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민연 관계자 50여 명은 22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반대 등을 담은 전단지 20만여장을 대형풍선에 넣어 북한에 날려 보낼 예정이다.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삐라 살포시 임진각 타격’ 위협을 한 해당 지역의 화력 대응태세를 상향 조정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위협 발언이 알려진 직후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의 화력 대응태세를 격상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19일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고 북한 매체에서도 추가 위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조준 타격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쟁하자는 것인데 그렇게는 못할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북한이 성동격서(聲東擊西)식으로 다른 곳에서 일을 벌이는 것”이라며 북한 동향을 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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