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 써보니…화질·쥐는맛 좋아졌네

갤노트2 써보니…화질·쥐는맛 좋아졌네

입력 2012-09-26 00:00
업데이트 2012-09-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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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S펜 편하게 쓰려면 별매품 구매해야

삼성전자의 5.5인치 스마트 기기 갤럭시 노트2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보다 화면이 더 커졌는데도 가로 길이는 오히려 2.5㎜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당장 제품을 대하자마자 든 느낌은 전작과 견줘 쥐는 맛(그립감)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는 가로 길이가 너무 길어 사용자가 제품을 꺼내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액정을 깨뜨리거나 취중에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갤럭시 노트2는 그럴 염려가 다소 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한 손으로 조작을 하기는 불편해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에서 ‘한 손 조작 모드’를 설정할 수 있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손이 작은 이용자는 쿼티 자판을 한 손으로 타자하기가 어려웠다.

삼성전자가 애초 이 제품을 스마트폰도 태블릿PC도 아닌 그 사이의 카테고리로 설정해 내놓은 만큼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미리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다만 갤럭시 노트2를 사면서 휴대전화를 따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고 각종 통계나 시장조사자료 등에서도 이 제품이 스마트폰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발전을 희망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화질이었다. HD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장착해 기존의 ‘펜타일’ 체계를 RGB 체계로 바꿨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온 부분이다.

돋보기나 현미경을 통해 화면을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는 갤럭시 노트나 갤럭시S3보다 화면이 조밀해 보였다.

약 10분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오래 사용하더라도 눈에 별다른 피로감을 줄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모바일 구글 화면에서 약간의 계단 현상이 발생하는 게 눈에 띄었다.

화면이 크다는 점을 이용해 이를 둘로 나눠 다른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혁신적이었다.

차별점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필기구 S펜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필기를 할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S펜 기능을 추가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일단 S펜을 제품에서 뽑으면 곧바로 메모 기능이 실행됐다. S펜이 주로 필기나 메모에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보인다. 이 기능이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설정에서 지울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 전자우편(이메일) 내용을 미리 볼 수 있었고 사진 폴더 속에 어떤 사진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간단한 기능이지만 실생활에서 업무 시간을 줄여줘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기능은 S펜 기능에 최적화한 자체 내장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동작한다. 지메일 앱을 비롯한 다른 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S펜의 필기감은 우수했다. 고무처럼 마찰력이 높은 재질을 쓴 여느 스타일러스 펜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부드럽게 펜을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화면에 흠집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굵기가 너무 얇아서 오래 손에 쥐기는 불편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인식한 듯 ‘S펜 홀더 키트’ 제품을 내놨지만, 이는 4만5천원에 별도 판매하는 제품이다.

또 필기를 할 때 S펜을 쥔 손바닥이 화면에 닿으면 이를 터치로 인식해 일부 오작동하는 때도 있었다. 이는 최근 나온 갤럭시 노트 10.1에서는 해결됐던 부분이다.

S펜을 고정하는 장치가 없다는 것도 불안했다. 자칫 분실하면 1만6천원을 들여 새로 사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 구동 속도를 보여주는 쿼드런트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5천800점대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장착한 옵티머스G(7천500점대)나 베가R3(7천점대)보다는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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