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공자위원장 일문일답… “유찰시 시장상황 따라 결정”

박상용 공자위원장 일문일답… “유찰시 시장상황 따라 결정”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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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은 23일 “우리은행의 경영권 매각이 유찰되면 이후 입찰을 어떻게 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위한 브리핑을 하고 “30% 경영권 매각은 한 그룹에서 희망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효경쟁이 될지는 지금으로써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개인이 소유 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융회사에 대해 은행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법 규정 내에서 가능한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는 모두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상용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경영권 지분 매각의 유효경쟁 가능성과 유찰시 계획은.

▲30% 경영권 매각은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한 그룹에서 희망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지만, 복수 경쟁이 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유효경쟁의)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되면 30% 지분을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할지,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정 금융회사(교보)가 인수 시 개인 대주주가 있는 은행에 대한 우려는.

▲우리금융은 그동안 3차례 매각을 시도하다가 성사가 안 돼 더는 지체하면 안 될 정도로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법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유효한 경쟁이면 매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개인이 소유 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융회사에 대해 은행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경영권 매각은 특정 회사(교보) 외에는 없어 실패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과거 세 번의 매각을 시도할 때에는 규모가 컸지만, 이번에는 분리함으로써 매각 규모를 건별로 줄여 경영권 지분 매각을 수월하게 했다. 여러 인수 희망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보지도 않고, 안될 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30% 경영권 인수에 관한 투자수요 파악은 어느 정도 됐나.

▲30% 인수 희망은 아직 1군데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오늘 매각 방안이 발표됐기 때문에 합종연횡해서 경영권 인수 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 미리 예단해서 어떻게 될 것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A그룹과 B그룹의 입찰 시기를 달리한 이유는.

▲동시에 입찰을 하는 것이고, 시기가 다른 것은 아니다. 다만, 경영권 지분 매각은 예비 입찰을 하는 것이고, 소수지분은 본 입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존속법인을 우리은행으로 하게 된 이유는

▲우리금융의 강력한 희망이 가장 큰 변수였다. 애초 우리금융으로 하기로 한 것은 우리은행으로 합병 시 재상장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거래소의 상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해결이 됐다. 또 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하게 될 때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대량으로 행사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우리금융 쪽에서도 최소화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인수는 되고, 합병 방식은 안되는 이유는.

▲합병 시 10% 이하 소수지분 매각에 부여하는 콜옵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합병은 허용하기가 어렵다.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어갈 가능성은.

▲법 규정 내에서 가능한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는 전부 개방돼 있다. 외국계든, 누구든 입찰에 참여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 법 규정 내에서 허용되는 것을, 안된다고 예단하고 매각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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