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언론 보도 공정성 문제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일부 포털이 주요 뉴스의 제목을 볼드체(굵은 글씨)로 표시해 정치적 편향성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은 9일 방통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대표에게 볼드체를 없앤 네이트와 달리 다음이 계속 볼드체를 사용하는 이유를 추궁했다.

여론형성을 주도하는 주요 매체인 포털이 볼드체를 이용해 특정 기사를 강조하면 이용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하루에 송고하는 뉴스가 2만여건에 이른다. 사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하려고 볼드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3대 포털사 중 네이버와 네이트는 뉴스에 볼드체 사용을 폐지했으나 다음은 여전히 볼드체를 사용 중이다.

이 의원은 또 다음이 일부 후보를 돋보이게 편집하는 등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재용 전 사장과 안철수 대선 후보의 친분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질문에 “다음은 포털사 중 유일하게 2009년부터 뉴스 통계를 공개하고 편집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이재용 전 대표는 회사 대표직에서 사임한지 6년이 지났으며 이사회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 전 대표의) 개인 활동으로 인한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