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호주’ 14일 오전 3시30분
독일은 ‘토너먼트의 제왕’으로 불린다. 18차례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16번 본선 무대를 밟았고, 이중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강 이상의 성적만도 11번이나 된다. 특히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8강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전차군단’ 독일은 14일 오전 3시30분 남아공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사커루’ 호주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예선 10경기에서 독일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본선에 올랐다. 4강에 오를 만한 전력을 갖췄음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일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독일 주장 미하엘 발라크(34·첼시)와 지몬 롤페스(28·레버쿠젠)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미드필드 공백이 우려된다.
2006년 대회 득점왕 출신인 미로슬라프 클로제(31) 역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클로제는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서 7골을 폭발했고, 최근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대표팀 청백전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2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이후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맛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일을 비롯해 세르비아, 가나와 한 조에 편성되면서 16강 진출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 대표팀의 ‘에이스’ 팀 케이힐(31·에버튼)이 부상을 당해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6-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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