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국내선수 가운데 최초로 30득점 기록이 나왔다. 주로 백업으로 경기에 나섰던 선수가 이룬 기록이라 더 남다르다.
김동영(한국전력)은 지난 4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5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30득점을 올렸다. 핵심선수인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과 서재덕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바람에 4년만에 얻은 선발 기회를 화끈하게 살렸다. 김동영이 마지막으로 선발로 뛴 건 삼성화재 소속이던 2021년 2월 1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였다.
김동영은 1세트에서만 혼자 8점(공격성공률 53.8%)을 올렸다. 2세트에서도 6점을 뽑았고,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는 9득점 활약으로 30-28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도 21-22에서 후위 공격으로 29점째를 올려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28점)을 넘어섰다. 직전 경기까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은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나란히 기록한 28득점이었다. 김동영은 5세트에선 30득점을 채웠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5세트를 내주며 결국 2-3으로 역전패한 건 옥에 티였따.
김동영은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로 입단했다. 2020~21시즌 36경기에 출장한 뒤 2021년 5월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직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고, 제대 후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주로 나섰다. 올 시즌에도 서재덕의 그늘에 가려 백업으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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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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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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