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감격의 시즌 첫 승… 잔류왕 본능 꿈틀

인천, 감격의 시즌 첫 승… 잔류왕 본능 꿈틀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8-16 22:28
수정 2020-08-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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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시즌 4호 골… 대구 상대 1-0 승리

골키퍼 이태희, 시즌 첫 선발전 철벽방어
조성환 감독 부임 2경기 만에 반전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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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오른쪽 세 번째)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16라운드 원정 전반 29분 개막 후 15경기 무승에 종지부를 찍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오른쪽 세 번째)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16라운드 원정 전반 29분 개막 후 15경기 무승에 종지부를 찍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K리그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격파하고 시즌 개막 16경기 만에 감격의 리그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 16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9분 무고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시즌 개막 이후 15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5무10패에 허덕이던 인천은 새로 영입한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간절했던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난 인천은 여전히 최하위(승점 8)에 머물렀지만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반면 대구는 15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덜미를 잡힌 뒤 16라운드에서 인천에 또 영패를 당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구의 막강한 공격력을 육탄방어로 저지한 인천 선수들의 투혼이 빚어낸 승리였다. 세징야가 부상에서 복귀해 에드가, 김대원과 ‘삼각편대’를 갖춘 대구를 상대로 인천은 전반 8분에 무고사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지만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가 됐다. 그러나 20여분 뒤인 전반 29분 무고사의 ‘진짜 골’이 터졌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무고사와 이준석의 일대일 패스가 합작했다. 무고사가 건네준 패스를 이준석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다시 찔러줬고, 이를 무고사가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흔들었다. 무고사의 시즌 4호 골이자 인천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부른 득점이었다.

인천은 이후 대구의 공세를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골키퍼 이태희는 후반 32분 대구 정승원의 강력한 30m짜리 캐넌포를 껑충 뛰어올라 잡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8-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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