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 남은 건 ‘국내 MVP’ 집안싸움…‘회춘’ 김선형 vs ‘대체 불가’ 안영준

휴식기 끝, 남은 건 ‘국내 MVP’ 집안싸움…‘회춘’ 김선형 vs ‘대체 불가’ 안영준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2-25 11:19
수정 2025-02-25 11: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울 SK 안영준이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박수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안영준이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박수치고 있다. KBL 제공


이미지 확대
서울 SK 안영준이 지난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안영준이 지난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국가대표 2주 휴식기를 마친 프로농구가 국내 최우수선수(MVP)를 가리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돌입한다. 서울 SK가 압도적인 기세로 정규시즌 우승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플래시 썬’ 김선형(37), 팀의 살림꾼을 도맡은 ‘핵심 포워드’ 안영준(30)의 집안싸움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프로농구가 26일 2024~25 정규시즌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을 쏜다. 각 구단이 15~1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SK(31승8패)는 공동 2위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이상 24승14패)를 6.5경기 차로 따돌리며 정규 1위를 예약했다. SK가 남은 15경기에서 9승을 추가하면 전희철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2021~22시즌(40승14패) 이후 3년 만에 40승 고지를 밟는다.

외국인 MVP는 SK의 자밀 워니가 확정적이다. 전체 평균 득점 1위(24.1개), 리바운드 2위(12.6개)에다가 가로채기 7위(1.5개), 도움 10위(4.5개) 등 공수 모두에서 다채로운 재능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워니는 리그 사상 처음 단일 시즌 라운드 MVP 3회 수상 기록을 썼다. 이번 시즌 외국인 MVP가 되면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남긴다.

이미지 확대
사울 SK 김선형이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KBL 제공
사울 SK 김선형이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KBL 제공


이미지 확대
서울 SK 김선형이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이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국내 MVP는 박빙이다. 첫 번째 후보 안영준은 리그 전체에서 워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시간(34분 13초)을 소화하며 국내 득점 2위(14.3점), 국내 리바운드 3위(6개)에 올랐다. 외곽 공격이 약점으로 꼽히는 SK 내에서 가장 많은 3점슛(경기당 평균 1.7개)을 넣으며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거듭났다.

김선형도 평균 13.6점(국내 4위), 4.6도움(전체 8위)으로 MVP를 수상했던 2022~23시즌(16.3점 6.8도움)에 육박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SK는 김선형과 안영준이 빠른 속도와 정확한 마무리로 팀 색깔을 완성하면서 경기당 팀 속공 성공 리그 1위(7.9개)에 올랐다. 이는 2위(4.8개) 울산 현대모비스보다 3개 이상 많은 수치다. 또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몸값을 높일 수 있는 트로피가 절실하다.

사령탑은 특정 선수를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 감독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LG전을 앞두고 “2위와 승차를 보면 당연히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야 한다”면서 “예비 FA간 경쟁이라 상을 받으면 어느 수준의 연봉을 안겨줘야 할지 고민”이라며 웃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