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형님 위에 동생

[프로농구] 형님 위에 동생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4-13 23:14
수정 2017-04-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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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삼성, 문태종 오리온 눌러

삼성, 챔프전 진출에 1승만 남겨
삼성 문태영(왼쪽 두 번째)이 1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리온 문태종(오른쪽)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문태영(왼쪽 두 번째)이 1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리온 문태종(오른쪽)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태영(삼성)이 3점포 네 방으로 형님 문태종(오리온)을 또 눌렀다.

문태영은 1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3분14초를 뛰며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84-77 승리에 앞장섰다. 전자랜드와의 6강 PO에서 발목과 무릎을 다친 문태영이 부상 투혼을 펼쳤다. 3점포 공방에서 11-6으로 압도한 삼성은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 역대 4강 PO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확보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 16리바운드, 임동섭 14득점, 마이클 크레익 13득점, 김준일 10득점 등 다섯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3차전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이어지는데 오리온은 정규리그 상위 팀이 하위 팀에 챔프전 진출을 허용하는 12번째 사례가 될 처지에 몰렸다. 이승현이 3점슛 세 방 등 17득점, 오데리온 바셋이 11득점으로 어느 정도 몫을 했지만 애런 헤인즈가 13득점, 문태종이 2득점으로 저조한 것이 뼈아팠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문태영에게 오전에 무릎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하니 괜찮다고 하더라. 연습할 때는 슛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실책을 18개나 범하고 이겼다. 데이터상으로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겼다. 외곽 수비가 흐트러져 이승현에게 3점슛을 세 방이나 얻어맞은 것을 보완해 3차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문태영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공격에서는 헤인즈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확률이 너무 떨어진다”며 “일단 상대에게 제공권은 넘겨주고 볼 핸들링 시간은 줄이고 받아 먹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4-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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