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콜드승… K야구, 기적은 없었다

빛바랜 콜드승… K야구, 기적은 없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3-14 01:24
수정 2023-03-1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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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WBC 1R 탈락 수모

韓, 중국전 22대2 최다 점수차 승
3승 1패 호주에 밀려 8강행 좌절
‘만루홈런’ 박건우·김하성 못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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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5회말 22대2 콜드게임 승리로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팀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B조 1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도쿄 연합뉴스
1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5회말 22대2 콜드게임 승리로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팀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B조 1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도쿄 연합뉴스
한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벌인 일본은 물론 한 수 아래로 봤던 호주에게도 마운드가 난타를 당하면서 추락한 한국 야구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 줬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최종 4차전에서 중국을 22-2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B조에서 2승 2패를 기록해 체코에 8-3으로 이겨 3승 1패를 기록한 호주에게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제1회 WBC에서 4강 진출을 이루고, 제2회 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했고, 일본전에서는 낮은 마운드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 줬다.

호주는 제1회 WBC부터 출전했으나 1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한국은 중국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키며 중국에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회 도루 성공과 상대 선발 알렌카터의 폭투에 힘입어 2점을 먼저 얻었다. 1회말 선발 원태인이 2실점했지만, 2회초 안타와 상대 실책성 플레이 등을 묶어 2점을 뽑았다. 3회에는 무려 8안타를 뽑아내며 8득점했다. 4회에는 박건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6점을 보탠 한국은 5회에도 김하성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22-2로 달아나며 경기를 5회 콜드게임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역대 WBC 1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6년 제1회 WBC에서 일본이 중국을 18-2로 이긴 경기였고, 최다 점수차는 같은 대회에서 미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7-0으로 이긴 경기였다. 대회를 조기에 마감한 한국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2023-03-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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