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다저스 커쇼, 7이닝 9K…시즌 2승

‘에이스의 귀환’ 다저스 커쇼, 7이닝 9K…시즌 2승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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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26)가 부상을 털어내고 6주 만의 복귀전에서 역투를 선보여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클레이턴 커쇼
클레이턴 커쇼


커쇼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9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다저스는 커쇼의 활약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다저스의 대들보인 커쇼는 이날 무려 6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3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⅔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올해도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듯했으나 직후 어깨와 등을 연결하는 대원근 염증을 얻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기약 없는 재활에 전념해 온 커쇼는 한 달 반을 기다린 끝에 돌아왔다.

커쇼가 없는 사이 선발진을 이끌던 류현진이 어깨 근육 염증으로 최근 이탈한 상황에서 커쇼의 복귀는 다저스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 준 소식이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커쇼는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부상 부위가 구속과 연관된 부분이었음에도 이날 최고시속 151㎞의 직구를 던져 완쾌했음을 증명했다.

시속 130㎞대 후반의 슬라이더도 빼어났고 장기인 커브도 120㎞ 내외로 뚝 떨어져 상대 타자를 현혹, 삼진을 9개나 잡아냈다.

피안타가 9개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지난해 9월 3일 콜로라도전 이후 가장 많았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그러나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내고도 병살타를 유도하거나 결정적인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빠져나갔다.

2회 선두타자인 스콧 헤어스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언 데스먼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하고는 대니 에스피노사에게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얻어 공 10개 만에 이닝을 마쳤다.

삼진 두 개를 곁들여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커쇼는 4회를 시작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애덤 라로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또 위기를 넘겼다.

6회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앤서니 렌든을 견제구로 잡아낸 커쇼는 이어 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으나 다시 한 번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7회에도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곧바로 유격수 병살타를 잡아냈다.

커쇼는 공격에서도 첨병 노릇을 했다.

0-0으로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타구를 투수가 놓친 틈을 타 전력질주, 1루에 안착했다.

커쇼에 이어 디 고든까지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직전까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워싱턴 선발 블레이크 트레이넌은 급격히 흔들렸다.

칼 크로퍼드·핸리 라미레스의 연속 안타와 앤드리 이시어의 땅볼, 후안 우리베의 행운의 좌전 안타 등이 이어지면서 커쇼와 고든, 크로퍼드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커쇼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6회 3득점한 다저스는 고든의 3루타에 힘입어 7회 1점을 보탠 뒤 8회 라미레스의 솔로포, 드루 부테라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4점을 추가해 넉넉히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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