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이승엽 8회 3점포…삼성, 볼로냐 꺾고 첫 승

-아시아시리즈- 이승엽 8회 3점포…삼성, 볼로냐 꺾고 첫 승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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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챔피언 탈환에 나선 한국 대표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5개국 프로야구 챔프 결정전인 2013 아시아시리즈 첫판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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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해냈다, 이승엽’
<아시아시리즈> ’해냈다, 이승엽’ 15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와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삼점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시리즈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8회 터진 이승엽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이탈리아 대표로 초청받은 포르티투도 볼로냐를 5-2로 따돌렸다.

2011년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삼성은 그러나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대만 대표 라미고 몽키스에 패한 바람에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1차전 징크스’가 이날도 이어지는 듯했으나 이승엽의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짓고 준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숱한 국제대회에서 8회 결정타를 날려 ‘8회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승엽은 이날 2-2로 맞선 8회 2사 1,2루에서 왼손 후니오르 오베르토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삼성, 라쿠텐 골든 이글스(일본)를 필두로 대만 2개 팀, 호주, 이탈리아 1개 팀씩 총 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삼성은 볼로냐,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와 A조에 속했다.

A,B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삼성은 17일 오후 7시 35분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퉁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을 올린 왼팔 백정현을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삼성은 한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타선 침체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백정현은 2회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1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5회 1사 후 정형식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찬스를 잡은 뒤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계투 작전이 어긋나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6회 구원 나온 신용운이 7회 1사 후 대타 가브리엘레 에르미니에게 우선상 2루타, 마르코 사바타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리자 심창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심창민은 올라오자마자 안드레아 다미코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신용운의 자책점) 2-2 동점을 헌납했다.

만만한 볼로냐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던 삼성은 8회 정형식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1사 2루에서 등판한 오베르토는 좌타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우타자 박석민을 고의 4구로 걸러 이승엽과 승부를 택했다.

이승엽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이후 볼 3개를 차분히 고른 뒤 높은 변화구가 들어오자 크게 휘둘러 경기를 결정짓는 포물선을 그렸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오승환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은 안지만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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