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복싱서 또 판정 번복

남자 복싱서 또 판정 번복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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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서 또다시 판정이 번복됐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은 3일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복싱 남자 웰터급 16강전의 승패를 뒤집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크리샨 비카스(20·인도)가 에롤 스펜스(22·미국)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미국 팀의 항의를 받은 AIBA는 경기가 끝난 지 약 5시간 뒤에 결과를 정면으로 뒤집고 스펜스의 승리를 선언했다.

AIBA는 경기를 다시 분석한 결과 원래 승자였던 비카스가 3라운드에만 9개의 홀딩 반칙을 범한 것을 추가로 발견했고 점수를 조정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펜스는 이날 경기에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비카스를 압도했지만 그의 펀치가 비카스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비카스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클린치(껴안기)를 자주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첫 판정에서는 비카스의 클린치를 반칙으로 판단하지 않았던 AIBA는 미국의 항의를 받은 뒤에는 비카스가 고의로 ‘홀딩’을 범했다고 판정해 승부를 뒤집었다.

극적인 승리를 차지한 스펜스는 8강으로 진출해 러시아의 안드레이 잠코포이와 맞붙는다.

스펜스는 미국 복싱 대표팀의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정치적 이유로 불참했던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든 근대올림픽에서 1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던 미국 복싱 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스펜서 외에 모든 복싱 선수가 결승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스펜서까지 탈락했더라면 영락없이 ‘최초 노메달’의 기록을 쓸 뻔했던 미국으로서는 ‘구사일생’이었던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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