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18연승 신진서, 이번에는 난양배서 왕싱하오 9단 불계승으로 누르고 기선 제압

농심배 18연승 신진서, 이번에는 난양배서 왕싱하오 9단 불계승으로 누르고 기선 제압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5-02-26 19:14
수정 2025-02-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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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농심 신라면배에서 한국의 5연패 견인
신진서 9단, 농심 신라면배에서 한국의 5연패 견인 신진서 9단, 농심 신라면배에서 한국의 5연패 견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수호신’ 신진서 9단이 ‘바둑 삼국지’에서 파죽의 18연승으로 한국의 5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딩하오 9단과 242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025.2.21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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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18연승과 함께 한국의 5연패를 이끈 신진서 9단이 난양배 결승 1국에서 승리하며 2025년 첫 개인 타이틀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신진서는 26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왕싱하오 9단(중국)을 상대로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3번기 2국은 28일 오후 1시 이어진다. 스코어 일대일 동률 시에는 3월 1일 최종국을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신진서가 이날 승리하면서 공식전 14연승을 기록했다. 왕싱하오와의 상대전적도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신진서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과 딩하오 9단을 연파하며 5연패를 이끌었다.

신진서가 난양배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중국의 구리 9단, 커제 9단과 동률로 공동 4위다. 역대 개인 타이틀 최다 획득 주인공은 이창호 9단(17회)이며 이세돌 9단(14회), 조훈현 9단(9회)이 뒤를 잇는다.

난양배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400만원)다.

경기 초반 왕싱하오에 밀리는듯했지만 왕싱하오가 우변 공격과정에서 실수를 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반격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신진서는 “형세가 나빴지만 역전승해서 기쁘다”며 “2국에서는 흑을 잡게 되는데 무리하기보다는 천천히 따라가는 느낌으로 둬보겠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열린 ‘제1회 난양배 휘황 바둑마스터스’ 1국에서는 조훈현 9단이 일본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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